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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투데이, 2026.10.23) [2026 국감] 조계원·임오경 의원, 증도가자 재심의 촉구…허민 “위원 새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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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26-10-2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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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국감] 조계원·임오경 의원, 증도가자 재심의 촉구…허민 “위원 새로 구성”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 현존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보다 앞선 고려 금속활자의 실물일 가능성이 제기된 ‘증도가자’가 새로운 심의위원회의 검증을 받게 될 전망이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과거 심의에 참여했던 인사들을 배제하고 기존 증도가자 101점부터 다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허민 국가유산청장 질의 장면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허민 국가유산청장 질의 장면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증도가자의 국가유산 지정 심의가 16년째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며 국가유산청의 소극적인 태도를 지적했다. 증도가자는 2010년 공개된 이후 진위 논란을 겪었고, 2017년 보물 지정이 부결됐다. 이후 감사원 감사 결과를 계기로 조사와 심의 절차의 적정성 문제가 다시 제기됐다.

조 의원은 증도가자가 고려 금속활자로 확인될 경우 한국의 금속활자 역사를 뒷받침할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는데도, 과거 보물 지정 부결에 관여한 위원들이 재심의에 다시 참여했다고 비판했다. 기존 판단과 이해관계에서 벗어난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객관성과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증도가자를 발견해 연구해 온 남권희 경북대학교 교수도 기존 검증 과정의 문제를 짚었다. 남 교수는 약 40명의 연구자가 2024년 활자의 서체와 금속 성분, 탄소연대측정, 조판 문제 등을 검증했으나, 당시 문화재청이 관련 전문가 없이 조판 문제를 다시 조사하고 활자 연구 실적이 없는 위원들에게 지정 여부를 맡겼다고 지적했다.

국가유산청이 기존 101점뿐 아니라 추가 활자까지 공모해 함께 검증하려는 방침을 두고도 논쟁이 이어졌다. 조 의원이 기존 활자에 대한 판단을 늦추려는 절차가 아니냐고 묻자, 남 교수는 101점을 검증하는 데도 1년 이상이 걸렸다며 “추가 공모는 사실상 시간 연장책”이라고 주장했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라 기존 101점에 대한 재조사를 우선 진행하고, 과거 심의에 관여한 위원과 전문위원을 새 심의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허민 청장은 “새롭게 위원을 구성하는 데 100% 동의한다”며 “101개를 가지고 완전히 새롭게 구성해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답했다.

국가유산청은 기존 증도가자 101점을 우선 대상으로 새로운 심의위원회를 꾸리고 진위와 국가유산 지정 가치를 다시 살필 계획이다. 향후 재검증에서는 과거 심의위원의 배제 여부와 활자·서지·금속 분석 분야 전문가의 참여가 심의의 신뢰성을 가를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